2022년 1월 22일 토요일

노박 "더 멍청" 조코비치



  2022 호주오픈에는 노박 조코비치의 이름이 없다. 호주오픈의 왕이며 현 세계랭킹 1위이자 남자 테니스의 거의 모든 누적적 기록들을 경신하고 있는 테니스계의 르브론 제임스는 이번 호주 오픈에서 정말 바보같은 이유로 불참한 것이다. 그가 어떻게 호주오픈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는가.

  먼저 노박 조코비치는 코로나 백신 거부자다. NBA의 카이리 어빙과 같은 정도를 초월한 무지렁뱅이들 정도만 가능하다는 바로 그 백신거부자다. 그는 백신 접종률이 50%을 넘지못하며, 백신을 불신하는 사람의 비중이 과반을 넘는 세르비아의 무지렁뱅이들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세르비아의 멍청한 젊은 세대는 노박 조코비치를 꼽으며 백신거부의 정당함을 확신한다.  
  노박 조코비치는 이미 전적이 화려하다. 그는 이미 코로나19가 창궐하여 전 세계를 강타하는 바람에 거의 모든 스포츠 경기들이 중단되었던 2020년 이미 자비로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여 그를 포함하여 그처럼 무식한 수많은 테니스 선수와 관중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선사하였으며, 2021 NBA MVP를 차지하기도 했던 니콜라 요키치를 통해 NBA와 미국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선사하기도 했다. 
  2021 호주오픈 때에는 많은 선수들이 격리로 고통을 호소 하고 있는 와중, 노박 조코비치는 홀로 유유히 최고급 호텔 스위트에 머무르며 (자기는 호주오픈의 왕이니) 자신에게는 훈련장 출입 등을 허용해달라는 과감한 특혜를 내어달라고 혁신적으로 찡찡거리기도 했다. 
  백신접종률 93%에 달하는 ATP 선수들 중 현 세계랭킹 1위이자 역대 최장기 세계랭킹 1위 기록을 가진 노박 조코비치는 멍청함에 있어서도 단연 비교를 거부하는 완벽한 세계랭킹 1위다. 


  호주오픈조직위원회는 조코비치의 위와같은 멍청함을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 문제는 호주 내의 코로나 이슈로 인해 국경폐쇄에 이르러있다는 것이었다. 호주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백신접종완료자이거나, 급박한 의료적 위험이 있는 경우이어야 했다. 조직위는 호주오픈의 왕이자 최초 21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이 유력한 Novak "the moron" Djokovic 를 위해 뛰었다. 조코비치가 코로나에 걸렸다 완치되었다는 사유로 주 정부로 부터 백신면제허가증을 발급해냈다. 물론 이것은 대다수의 다른 선수들은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일이었다. 백신면제허가증을 신청한 선수들의 80% 이상이 거절당한 것을 감안할 때, 조코비치에 대한 특혜의심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웠다.  
  어쨌건 무식한 조코비치는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고, 그는 호주 멜버른 공항에서 바로 입국거부당했다. 호주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루어졌던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방문에서 조차 국경폐쇄로 겁나게 귀찮게 했던 것으로 알려진 호주 연방정부가 조코비치의 입국에 호락호락 할 리가 없었다. 조코비치는 곧바로 연금됐고, 조코비치측은 곧바로 법원에 소구했다. 이것이 1차 소송이다. 
  1차 소송에서 쟁점은 대략 호주연방정부가 조코비치에 대한 입국금지처분을 함에 있어 절차적 적법성이 인정되느냐였다. 호주정부는 조코비치에 대해 필요한 서류제출 미비, 해외여행여부에 대한 허위 작성 등의 사유를 주장했고, 조코비치는 1개월 전에 코로나에 걸렸다가 완치되었다고 하면서 자신이 백신면제 허가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조코비치의 주장이 사실상 거짓이라는 논거들은 차고 넘쳤지만, 어쨌건 호주법원은 연방정부가 조코비치에 대해 사전고지, 구제절차 등의 절차를 거치는 것이 부족했다는 절차적 위법을 들어 연방정부 이민국의 처분을 취소하며 즉시 석방을 명령했다. 그렇게 조코비치는 풀려났고 호주오픈 대회가 열리는 멜버른 파크에 가서 훈련도 했다. 
  그러나 호주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호주 내의 코로나 이슈는 심각했고, 호주정부는 코로나 방역대책 실패로 지지율이 박살나있었으며, 무엇보다 총선을 앞두고 있었다. 조코비치의 추방에 대해서 호주 내 긍정 여론은 83%에 달했고, 호주 총리 스콧 모리슨은 방역에 예외가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결국 이민국 장관은 조코비치에 대한 비자를 "직권"으로 취소했다. 사유는 국민 건강과 질서유지였다. 
  조코비치는 또다시 소송을 걸었다. 2차소송이었다. 호주오픈 개막을 얼마 앞두지 않았기에 심리를 스피디하게 이루어졌다. 결론은 뻔했다. 백신 거부자인 동유럽 외국인의 입국권리 따위를 국민 83%의 반대를 무릎쓰고 인정해줄 판사같은 건 세상에 없다. 만장일치 기각 판단이 나왔고 조코비치에 대한 비자취소처분은 확정됐다. 노박 더 멍청 조코비치는 그렇게 추방됐다. 이제 남은 건 호주오픈이 끝나고 호주오픈 조직위 임원들의 모가지가 날라가는 일 뿐이었다. 



렛츠고 2022 !!



  그렇게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10회 우승 및 그랜드슬램 21회 우승 도전은 날라갔다. 장관이 직권으로 비자를 취소한 처분에 대해서는 장관이 특별히 허용한 경우가 아닌 한 향후 3년 간 자동 입국금지도 따라온다. 그렇게만 된다면 사실상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도전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향후 3년 간 입국금지 처분이 유지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덕분에 조코비치가 있던 대진은 노다지가 되었고 즈베레프와 나달의 우승확률은 소폭 상승했다. 물론 메드베데프가 우승하겠지만.

  이 사태를 보면서 난 두 가지 정도 생각했던 거 같다. 조코비치에 대한 비자취소가 행정부로써는 마땅한 조치일 수 있지만, 사법부로써는 법치주의 목적상 조코비치의 입장에서 판결을 했어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소수의견이라도 나왔어야 하는 것 아닐까, 아무리 법이란 것이 nation state 단위에서만 작동하는 것일 뿐이라 하더라도 사법의 목적을 생각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하나였고, 저런 국제적으로 멍청한 자식이 페더러의 기록들을 깨고 위협하며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GOAT 경쟁에 있다는 것 자체가 테니스라는 스포츠의 수치가 아닐까라는 점이 하나였다. 
 
  어찌되었건 결과적으로는 개쌤통이라는 생각이 감정적으로 먼저였다. 덕분에 나달이 더블 그랜드슬램이나 했으면 좋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