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8일 금요일

왜 그런지 생각해보았다


  왜 그런지 생각해보았다. 수십번 수백번 수만번도 더 생각해봤다. 수십 수백 수만 가지 이유들을 떠올렸었다. 이제서야 체념하게 된다. 

  너의 부재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너의 존재는 이미 비틀린 내 삶을 더욱 비틀리게 만든 것일 뿐이었다. 

  스스로도 기만하는 거짓과 헤어나올수 없는 무기력에 점철된 나는 이미 처음의 부정으로 시작되었을 뿐이었다. 

  수많은 이유들로 가리려해보았지만 망가진 지금의 나는 그 부정에서 헤어나올수 없다. 바로 단지 한 번의 그 사건으로 나는 완전히 비틀리고, 완전히 망가졌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난 잘못된 인간이다. 나의 잘못된 선택에 책임진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경솔했던 나는 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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