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1. 서울시장 선거는 개별 선거로는 대선 바로 다음 체급이라 할 수 있다.
2. 한국의 법 쳬계상 지방자치제는 사실상 지자체장 단독의 슈퍼 풀 파워 시스템이다.
3. 국민의힘은 102석을 지닌 전국정당이며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거대 양당이다.
4. 국민의힘이 서울시장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정당의 존립 기반에 위협이 되며, 이는 현 지도부에 대해서는 물론 이후 이어질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5. 결국 국힘이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을 일은 없다.
▣ 제3찰스
1. 안철수가 지닌 정치력의 근원은 "제3자성" 이다.
2. 따라서 안철수에게 정치혐오, 양당혐오, 제도혐오, 절차혐오, 기득권혐오는 득이 된다.
3. 만약 안철수가 국힘에 입당하게 되면(=양당제에 소속된다면, 기존 시스템에 포섭된다면) 안철수라는 인물이 가지는 파괴력과 그가 얻는 지지도는 필연적으로 축소된다.
4. 이 경우 안철수의 맥시멈은 기껏해야 정몽준이다.
5. 따라서 안철수는 국힘과 협상은 할지 언정 절대 "국힘" 또는 "기존 보수 진영"에 소속되는 일은 절대 할 수 없다.
▣ 찰스와 단일화
1. 안철수 대표에게는 2011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시작으로 2012 대선, 2017 대선, 2018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등 4차례 단일화 요구가 있었다.
2. 이중 아름다운 양보라 불린 2011을 제외하면 다툼 끝에 포기하거나(2012), 아예 단일화 여론 자체를 거부함으로써(2017, 2018) 선거에서 실패했다.
3. 안철수 대표에게 있어 단일화는 절대 좋은 기억이 아닐 것임에도, 이번 단일화 제의는 안철수 대표 쪽에서 제안했다.
4. 단일화에서 패배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패배할 생각도 없다는 뜻이다.
5. 국민의당은 비례 3석에 불과하고, 사실상 안철수 개인의 영향력으로 굴러가는 정당이다.
6. 안철수의 실패 혹은 안철수의 국힘 입당은 국민의당의 소멸을 의미한다.
7. 따라서 안철수 대표가 후보를 포기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 단일화 총론
0. 단일화는 결국 진영대결을 잠재적으로 전제하고 있다고 보면된다.
1. 단일화는 보통 1+1=2 가 아니라 1+1=1.5 정도 효과가 난다.
2. 단일화는 정치공학이라는 싸늘한 표현이 보여주듯 매우 계산적이고 이익중심적이다.
3. 그래서 대중여론은 단일화에 있어 절차의 공정함과 후보 간 인간적 도의적 화합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강하게 요구한다.
4. 그러나 당사자 입장에는 굉장한 감정적 상처를 남긴다.
5. 물론 리스크가 큰 만큼, 잘 되었을 경우 리턴도 매우 클 수 있다.
6. but, 그런 일은 거의 없다.
▣ 단일화 각론
1. 단일화는 2011 때와 같은 만화같은 과정이 아니라면 거의 지리멸렬한 실무진 협상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2. 대체로 지지도, 적합도, 가상대결, 당원, 일반국민 대상, 지지집단 대상 등등 각 카테고리에서 강한 후보가 다르다.
3. 따라서 각 후보 진영은 자신에게 유리한 룰 세팅을 위해 극렬히 다투게 된다.
4. 이는 설문 문구부터, 설문 개수, 표본 집단 구성, 설문 날짜 등등 온갖 디테일 한 구석에까지 전부 나타난다.
5. 당 대 당 후보 관계에서 단일화 협의는 중재자 또는 조정자가 부재하기 때문에 상호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기 쉽고, 그 과정에서 감정 상하기가 태반이다.
6. 그래서 단일화는 거국적 전면적 포괄적 양보 외에는 거의 다 이전투구로 끝난다.
7. 이 모든 과정을 쓰잘데기 없이 자세히 보도하는 방송, 언론들 덕분에 대중여론은 아주 열렬히 감상하게 된다.
▣ 시물레이션
1. 안철수는 후보사퇴를 할 생각이 없다.
2. 국힘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일은 정당존립의 문제다.
3. 추호선생의 짬밥과 드립력에 비할 때 찰스의 정치력은 어린애 수준이다.
4. 오세훈은 논하지 않기로 한다.
5. 나경원은 국힘 근본 정체성과 조직력이 매우 강하나, 확장력에서 한계를 보인다.
6. 안철수는 정당기반이 약하고, 정체성이 애매하나, 확장력이 강하다.
7. 나경원은 정당지지, 보수지지에 근간을 둔 선명력을 반영하고자 할 것이고, 안철수는 양자대결 승리 가능성, 일반 대중 지지도를 반영하고자 할 것이다.
8. (박-안 양자대결 박빙 지표가 나오는 현재상황은 찰스에게 불리하다.)
9. 당연히 단일화 룰을 가지고 실무진 협상에서 아주 지리멸렬하게 싸울거다.
10. 안철수, 나경원 모두 서로 여론전을 펼칠 것이다.(2012 예)
11. 여론전에서는 국힘이 유리하다. 주류 언론은 찰스를 기능적으로 이용할 뿐, 그 근본을 함께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12. 지지세 비등바등인데 찰스가 볼멘소리하면 조중동이 따끔하게 지도해줄 것이다.
13. 후보가 누가 되든 선거는 이미 반땅싸움, 진영싸움이 되어 있다.
14. 재보선은 투표율이 낮고 이는 중도층에 영향을 미친다.
15. 결국 반땅싸움, 진영싸움은 결국 작은 차이로 승패가 결정된다.
16. 단일화 과정에서의 잡음은 중도층 흡수에 영향을 주고, 이는 단일화 진영의 패배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17. 단일화 후 선거까지 남은 기간이 짧아서 수습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 예상 결과
(1) 단일화 협의 후 안철수 승리 - 안철수 본선 승리 가능성 有 / 국힘, 추호선생 GG
(2) 단일화 협의 후 나경원 승리 - 나경원 본선 패배 예상 / 찰스 미국행 / 국당 M&A
(3) 단일화 협의 도중 안철수 후보 사퇴 - 나경원 본선 패배 확실 / 찰스 미국행 / 국당 GG
(4) 단일화 협상 결렬 - 박영선 당선 확정 / 찰스 미국행 / 나경원 영구 은퇴 / 추호선생 GG / 국힘 지도부 전면 교체 / 홍준표 컴백 가능
(5) 가능성 전망 : (3) > (4) > (2) > (1)
▣ 결론
1. 단일화는 지저분해 질 것이다.
2. 둘 다 나오든지, 안철수가 사퇴하는 형식일 것이다.
3. 사퇴는 이미 투표지에 이름 찍힌 후에 이루어질 것이다.
4. 어느 쪽이든 박영선이 소폭 차이로 승리할 것이다.
▣ 추가 - 찰스에게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출구전략
- 과정
1. 단일화 협의에 포괄적으로 임하고 불리한 룰이라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인다.
2. 결과와 상관없이 국힘을 존중한다는 의사표현을 지속적으로 한다.
3. 단일화 경선 패배 후, 깔끔하게 승복하고 국힘 선거유세 웃는 얼굴로 성심성의껏 열심히 해주고 개표까지 지켜본 후 진심 축하한다 혹은 패배 아쉽다 말 남기고 미국 행 후 잠적.
5. 미국 가 있는 동안 국당 의원 3인 및 국당 조직은 아주 자연스럽게 국힘에 흡수.
- 효과
1. 이번 단일화 깔끔 승복 포괄 수용으로 단일화 관련해서 찌질이, 간잽이 이미지 쇄신 및 2012 간지 회복
2. 틀림없이 다음 대선 혹은 다다음 대선 때 찰스가 재발굴되고 반기문의 경우처럼 국힘이 후보로 추대
3. 추대 형식이므로 제3자 정체성 보존.
4. 이미 국힘과 단일화 합의 과정에서 교감하며 깔아놓은 밑밥으로 지지층의 양당제 포섭 거부감 완화
5. 국당 잔존세력 편입되어 있어 적응 용이 및 내부 세력 확보
- 장애요인
1. 찰스형은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님.
2. 찰스님은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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