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전망을 완벽하게 빗나갔다. 단 한 줄짜리 후보라고 생각했던 오세훈은 예상을 뒤엎고 나경원을 이겼고, 안철수는 단일화에 합의했다. 그리고 바로 그 단일화 대결에서 무려 오세훈이 승리했다. 민주당 박영선의 지지율이 한참은 한 없이 추락하는 동안 말이다.
찰스는 보수유투버의 방송에 나가 구애했고, 단일화에서 탈락한 이후에도 빨간 넥타이를 멘 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패배를 인정했고, 오세훈의 유세트럭에도 올라탈 것이라는 생각 또한 밝혔다.
추호 김종인 선생의 명망은 다시금 천하를 흔들었고, 10년째 제3지대 드립으로 살림 꾸려온 찰스는 국힘에 발 딛고 대선까지 달려볼 생각인 듯 하다.
찰스의 행보가 나날이 충격적이다. 돈도 많으신대 이제 그만 하고, 명사의 위치로 돌아가셔도 될 것 같은데.. 찰스는 여전히 "제3지대" 이야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몸은 이미 현대 정몽준 선생 지위를 이어 받고 있는 중인 듯 한데 말이다.
예상은 틀렸다. LH가 터졌고, 박영선은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고작 한다는 게 10만 원 짜리 적선이었다. 부동산 이슈의 문제가 뭔지, LH 이슈의 본질이 뭔지 몰라도, 대중은 화가 잔뜩 나 있고, 그 화를 아마 서울시장 선거에서 풀 듯하다. 박영선이 제물이 되는 건 시간 문제인 듯 하다.
민주당 입장에서 뭐 손해 보는 게임은 아닌 것 같다. 나경원이거나, 안철수였다면 피곤할 수 있었겠지만, 상대는 허우대만 멀쩡할 뿐, 트라우마에 갇혀 조그만 공격 한 마디에도 천 마디 변명을 덧붙이는 오세훈이기 때문이다.
새빛 오세훈 선생께서 한강 르네상스를 할지, 강남 바로크를 할지, 동대문 스카이라인을 할지 어쩔지 모르겠지만, 서울 부동산 가격 정도는 알아서 올려주실거다. 뭐 월급쟁이 신혼부부들 나부랭이는 대충 파주, 평택, 남양주로 가면 되지 않겠나. 아, 아니다. 뭐 그들도 바랄거다. 어쩌다 실수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 당첨 된 다음에 집 값이 왕창 오르기를 말이다.
새빛 오세훈 선생께서 어떤 서울 르네상스를 보여주실지 궁금하다. 압구정 커튼은 너무 옛날 얘기 같고, 반포대교에 물 뿌리는 건 이미 했으니까, 이번에는 구반포 공중도시일까. 아하, 이번엔 내곡동 이슈로 무릎꿇고 주민투표할라나.
기대 만빵의 설레는 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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