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프랑스오픈이 어느 덧 막바지에 다가왔다. 4강 경기를 앞두고 있는 현재 한쪽 대진에는 라파엘 나달과 노박 조코비치가 남았고, 반대편에는 알렉산더 즈베레프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가 남았다. 애당초 대진이 결정될 때부터 한쪽에는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가 모여있었고, 반대편에는 티엠, 즈베레프, 치치파스, 메드베데프가 몰려있었다.
1. 로저 페더러
대회 시작 전에는 과연 페더러와 조코비치의 8강대진이 성사될지가 관심사였다. 그러나 페더러는 3라운드에서 심야 장기 혈전을 치르고 기권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 듯 했는데 그러한 시각에 개인적으로 공감이 가지는 않았다.
사실 나는 페더러가 경기도중 기권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최근 무릎 수술만 두 번 받은 불혹의 선수에게 클레이 접전은 너무 가혹하다. 하필 롤랑가로스에서 지붕달았다고 자랑하는 마냥 나이트 세션을 짜면서 페더러는 현지 시각 새벽 1시가 넘는 시간까지 경기를 해야 했다. 나는 경기를 보는 내내 페더러가 왜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였다. 그는 베이스라인에 붙어서 사실상 코트 커버를 포기한 채 간신히 기술과 기럭지로 버티고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의 우아하고 간지나는 폼을 보고 있자면, 여전히 경기에 출전하여 뛰어 주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편지라도 쓰고 싶을 정도다. 그에게는 윔블던의 과제가 있다. 롤랑가로스 따위 페더러에게는 연습대회에 불과하다. 롤랑가로스가 다른 선수들에게는 꿈의 그랜드슬램 무대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페더러에게 그렇다. 뭐 페더러라면 그래도되지 않을까.
2. 라파엘 나달
8강 전까지 나달과 조코비치의 대진은 무난하다 못해 너무 쉬운 대진이었다. 낮은 랭킹의 선수라도 까다롭거나 위협적일 수 있는 선수들이 종종 있지만, 그런 선수들은 전부 아래쪽 드로에 있었다. 나달은 서브폼에 수정을 가해서 그런지 서브게임에서 정말 후지고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당연한 듯이 4라운드까지 무실세트로 가뿐하게 올라왔다.
8강에서 만난 디에고 슈와르츠먼 부터 까다로운 상대의 시작이었다. 슈와르츠먼은 지난 해 2020 로마 마스터즈에서 나달에게 충격패를 안긴 상대이다. 단신이지만 나달의 몬스터 탑스핀을 백핸드로 잘받아 치는 선수다. 그러나 슈와르츠먼은 롤랑가로스에서 이미 2018 QF, 2020 SF 에서 패한 적이 있고 이번에도 역시 패했다. 그래도 그는 나달을 상대로 1세트를 빼았으며 2019년 결승 이후 나달의 연속 무실세트 경기를 저지했다.
3. 노박 조코비치
오히려 조코비치가 4라운드에서 느닷없이 로렌조 무세티Lorenzo Mussetti라는 2002년생 신예한테 초반 두 세트를 타이브레이크에서 털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마치 무세티의 경기는 과거 어린 나달의 경기를 보는 것 같았다. 그는 강력한 스트로크를 치는 것도 아니고, 강력한 서브를 보유한 것도 아니었지만, 마른 그는 코트 전체를 미친듯이 뛰어다니면 방어해냈다. 전혀 예측 안되는 드롭샷과 백핸드 다운더라인는 그의 주무기 였다. 그는 조코비치를 완전히 당황시키며 두 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노박 조코비치는 샤워를 했다. 비온다고 심판한테 미친 개처럼 소리질러 경기가 중단 된 후 재개된 경기에서 역전 시켰던 2021 로마 마스터즈 준결승에서 처럼, 조코비치는 2세트가 끝나고 갑자기 화장실 브레이크를 시전하고 그는 샤워를 하고 나왔다. 그렇게 완벽하게 리프리쉬 된 노박은 어린 애송이에 불과한 무세티의 상승 흐름을 완전히 식혀버린 뒤, 남은 경기에서 단 1게임만 내준 채 총합 게임스코어 10 : 1을 만든 후 무세티가 기권하게 만들었다.
페더러도 종종 화장실 브레이크를 시전하면서 상대흐름 발라먹고 자기 흐름을 회복한다. 조코비치한테도 이제 이게 한 기술이 된 것 같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정말 치사하게 보였다. 어린 무세티의 독창적인 경기에 놀라워하며 응원하고 있었기에 조코비치가 비열해 보일 정도였다.
4. 루블레프, 메드베데프, 즈베레프, 치치파스
이번 클레이시즌 내내 클레이 코트에 대해 저주를 퍼부었던 메드베데프는 자신이 1라운드라도 통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 말과 달리 8강까지 가뿐히 진출했다. 딱히 클레이에 약할 스타일도 아닌데 유독 발광하는 메드베데프는 말아먹은 클레이 시즌 대회들에 비해 롤랑가로스에서는 선전했고, 8강에서 치치파스를 만났다. 적어도 난 메드베데프가 치치파스를 상대로 승리하고 결승에 가리라고 예상했었다. 치치파스는 메드베데프에게 유독 약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경기는 치치파스의 가뿐한 스윕이었고, 나의 예상은 또 틀렸다.
루블레프는 이번 클레이시즌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보였던 선수 중의 한명이다. 엄청나게 강한 스트로크를 쉬지도 않고 미친듯이 때려대는 하드히터인 그는 무려 몬테카를로 마스터즈에서 나달을 탈락 시킨 괴력을 보였다. 상성상 루블레프는 클레이에서 나달을 상대로 강할 수가 없는 데 그랬다. 이번 롤랑가로스의 대진에서 루블레프는 홀로 나달의 대진에 있었고, 과연 그가 지난해의 슈와르츠먼이 될 지, 아니면 나달을 새로이 압도하는 클레이 하드히터가 될지 기대됐다. (사실 솔직히 그렇게 기대는 안됐다.) 그러나 그는 느닷없이 1라운드에서 스트러프라는 비슷한 유형의 독일출신 거구 빅서버 하드히터에게 풀세트 접전에서 당했다.
이번 롤랑가로스 4강 멤버는 클레이 마스터즈 시리즈 결승진출자 들이다. (치치파스-몬테카를로 우승, 즈베레프-마드리드 우승, 나달-로마 우승, 조코비치-로마 준우승) 대략 이번 롤랑가로스는 딱히 이변없이 흘러갔다는 뜻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 클레이시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준 선수가 치치파스다. 그는 몬테카를로 마스터즈 우승, 바르셀로나 오픈 준우승, 마드리드 마스터즈 16강, 로마 마스터즈 SF 등의 기록을 남기며 롤랑가로스에 왔고, 순탄한 강력함을 보여주며 천적 메드베데프마저 무너뜨리고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치치파스의 플레이스타일이 클레이에 잘 맞는 스타일이긴 하다. 치치파스의 자신감은 바르셀로나 오픈 결승 나달과의 경기에서 확실히 드러난 듯 했다.
이제는 확실히 절정기에 접어들며 안정감을 더한 즈베레프도 마찬가지다. 즈베레프는 어느코트에서 그랬지만 클레이코트에서 랠리 안정성을 높였다. 그는 마드리드에서 클레이의 제왕과 클레이의 왕자를 순차적으로 무너뜨리고 결승에 올라, 나름 의외의 선전하고 있던 상승세의 베레티니를 상대로 성숙한 멘탈을 보여주며 경기를 역전하고 우승을 해냈다. 특히 나달, 티엠과의 경기는 인상적이었다. 서브게임은 강력한 서브로 따고, 리턴은 멀찍이 뒤에서 넘겨주며 백핸드의 앵글과 파워로 포인트를 일정하게 따냈다. 물론 4강 멤버 중 가장 널럴한 대진 속에서 4강까지 왔지만, 항상 그의 멘탈과 기복이 문제였던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즈베레프는 성장한 듯 하다.
5. 스테파노스 치치파스Stefanos Tsitsipas v. 알렉산더 즈베레프Alexander Zverev
치치파스는 2020 프랑스 오픈에서도 준결승에 오른 바 있다. 비록 조코비치에게 역전패 당했지만, 그가 클레이에서 조코비치를 확실히 넘어서는 것은 멀지 않은 일처럼 보인다. 그는 프랑스 오픈 코트에 너무 익숙해보인다.
반면 즈베레프는 롤랑가로스에서 QF이 최고 성적이다. 지난 대회는 4라운드에서 야닉 시너한테 잡혔다. 지난해 US오픈 결승에 올랐고 올해 호주오픈에서도 QF에 오르는 등 나름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다.
예상의 결론부터 말하면 치치파스의 승리다. 조금 뻔하다. 나는 치치파스가 메드베데프를 만나서 탈락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치치파스는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상성상, 멘탈상 대처가 안된다. 실제로 그들 간의 전적은 6-1로 메드베데프가 앞서고 있었다. 치치파스의 불안정함을 동반한 스트로크는 메드베데프에게 유연성에 기반한 방어에 완벽하게 잡아먹힌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치치파스의 3-0으로 끝났다. 메드베데프가 먹힌 이상, 즈베레프는 애당초 치치파스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 특히 클레이에서는 더 그렇다.
즈베레프의 플레이스타일을 보자. 즈베레프의 플레이스타일은 매우 단순하다. 1. 그는 파워가 강한 서브를 가졌다. 파워만. 2. 그는 베이스라인 뒤로 멀찍히 물러나서 뭉특한 스트로크를 반복한다. 코트 전후 보다는 코트 좌우 움직임이 많다. 3. 그의 스트로크는 앵글이나 플레이스먼트 보다는 그 무게감에 중심을 두는 스트로크다. 4. 다만 투핸드 백핸드의 크로스 앵글샷은 그의 주무기다. 5. 그는 발리와 드롭샷에 자신이 없다.
일단 즈베레프에게는 키 1.98m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서브와 파워풀한 스트로크가 중요하다. 대다수 선수들이 그 파워에 밀려서 스트로크 밸런스를 잃고 패배한다. 이는 나달, 조코비치, 페더러 등도 예외가 아니다. 그들이 패배한 경기를 보면 즈베레프의 계속되는 스트로크 무게에 체력적 부담 혹은 멘탈적 부담을 느끼면서 점점 포지션이 밀리면서 패배했다. 그러나 반대로 일단 이 패턴에 적응되면 즈베레프는 무난한 상대가 된다. 즈베레프는 조코비치만큼 카운터나 앵글샷을 쳐내는 능력이 없다. 말그대로 그냥 벽에 불과하기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즈베레프의 파워를 견디면서 상대가 tactical 하게 경기를 운영한다면 즈베레프는 자멸한다. 페더러의 드롭샷과 발리, 나달의 왼손 슬라이스 등이 그 힌트가 된다.
여기에 치치파스가 즈베레프를 상대로 압도할 수 있는 이유가 나온다. 즈베레프는 클레이코트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뒤에서 플레이한다. 이는 한손 백핸드를 사용하며, 임팩트 전후 모션이 매우 짧고, 슬라이스 드롭샷 발리 등을 상대적으로 다양하게 구사하는 치치파스에게는 완벽한 카운터로 작용한다. 키 193cm에 몸무게 89kg의 피지컬과 나달, 조코비치와의 그라운드 스트로크 대결도 버텨내는 치치파스에게 즈베레프의 스트로크 파워는 부담스러울 일이 없다. 나달, 조코비치, 페더러는 나이가 들어서 즈베레프를 부담스러워 했을 뿐, 치치파스는 무려 즈베레프보다 1살 어리다. 오히려 활동량에서 즈베레프를 능가한다.
무난하게 치치파스가 결승에 올라갈 듯 하다. 현재 그의 클레이에서의 폼을 보면 결승에서 나달을 만나더라도 어쩌면 나달을 상대로 승리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호주오픈에서도 나달에게 두 세트를 내주고 역전한 것처럼. 확실히 위험한 상대가 될 것이다. (물론 그럼에도 나달이 5세트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본다.)
6. 라파엘 나달Rafael Nadal - 노박 조코비치 Novak Djokovic
결론부터 말하면 나달의 3-1 승리가 예상된다. 현재 나달의 폼은 좋지 않다. SF까지 올라오는 내내 그랬다. 나달은 허리 통증을 이유로 서브 폼을 수정했다. 토스를 하고 허리를 거의 굽히지 않은 채 바로 때린다. 평속은 약간 상승한 것 같고, 더블 폴트는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에이스의 숫자는 딱히 변동이 없다.
다만 나달의 리턴 게임은 여전하다. 이번 롤랑가로스에서도 수없이 브레이크포인트들을 줏었다. 물론 브레이크포인트 전환률은 50% 밖에 안된다지만(밖에?), 오히려 그의 서브게임이 리턴게임처럼 보이고, 리턴 게임이 서브게임 처럼 보인다. 모두가 나달의 백핸드 쪽으로 서브를 넣지만, 나달은 보란 듯이 백핸드로 어떻게든 코트 가운데 베이스라인 가까이로 깊숙히 탑스핀을 잔뜩 담은 느리고 높은 포물선을 그리는 어정쩡한 리턴을 돌려준다. 그로서 서브 이점은 끝난다. 이제 스트로크 대결에서 나달을 압도하는 수 밖에 없다.
조코비치와의 경기도 마찬가지 일 것으로 보인다. 작년 롤랑가로스 결승까지 갈 것도 없이 당장 직전 로마마스터즈 결승에서 나달과 조코비치는 대결했고, 나달의 2-1 승리로 끝났다. 당시 사실 나달이 조코비치의 드롭샷에 자극받아 느닷없이 별로 좋지도 않은 드롭샷 남발로 2세트를 내다 버리지만 않았으면 2-0으로 끝날 수도 있었으리라 본다. 2세트 게임스코어가 1-6이었지만 사실 나달의 2세트 두 번째 서브게임에서 나달의 자멸로 끝난 게임이었다. 물론 여기에는 나달이 로마 대회 경기장의 라인에 발이 자꾸 걸려 넘어지면서 라인 쪽으로 달리는 것에 나달이 트라우마에 걸려있던 점도 한 몫했다. 조코비치는 3세트 나달의 두 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할 찬스를 한 200번 정도 놓쳤다. 그것만 조코비치가 따냈어도 조코비치는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올 수 있었으나, 나달은 끝끝내 지켜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분위기는 나달쪽으로 넘어왔고, 나달은 이후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과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거의 퍼펙트 게임을 보여주면서 포인트를 휩쓸었고, 그대로 조코비치는 경기를 던졌다.
나달은 이제 확실히 조코비치를 상대로 클레이에서만큼은 지지않을 것 같은 자신감을 보여준다. 아이러니한 건 2017년 부터 이어진 조코비치와의 클레이 대결에서 나달은 자신의 백핸드와 조코비치의 포핸드 간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있으며, 백핸드 탑스핀 문볼로 어느 정도 코트 커버에도 해법을 찾은 듯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조코비치를 상대로 확실히 백핸드 다운더라인 피니쉬를 해내는 것이 주요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로 적용될 것이다. 조코비치의 폼이 어느정도 유지되고 있기에 이번 대회에서 포커스를 두고 봐야할 부분은 멘탈적으로는 나달의 자신감과 그에 대한 조코비치의 반응일 것이고, 경기적으로는 나달의 백핸드 다운더라인 공격이 얼마나 들어갈 것이냐, 나달이 드롭샷을 얼마나 자제할 것이냐(나달의 드롭샷은 요즘 특히 안 좋다.) 조코비치의 드롭샷이 얼마나 잘 들어갈 것이냐(사실 이건 멘탈 문제나 다름없다.), 조코비치가 백핸드 앵글샷으로 얼마나 포인트와 자신감을 뽑을 것이냐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달의 드롭샷이 한동안 괜찮았다가 이번 시즌 들어와서 정말 말그대로 개떡같아 졌다. 이번 시즌 유난히 드롭샷이 정말 후지게 들어간다. 특히 백핸드는 원래도 스트로크 자체가 포핸드에 비해 약해서 상대 편이 코트 뒤로 밀리지 않는데, 백핸드 드롭샷은 더욱 괴랄한 수준의 퀄을 보여주고 있어서 가뿐하게 상대에게 위닝샷을 내주고 있다. 포핸드 같은 경우에도 나달의 포핸드 자체가 워낙 강력해서 상대 선수들이 워낙에 코트 뒤쪽에 물러나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포핸드 드롭샷이 정교하지 않아도 꽤나 먹히는 경우인데, 나달의 포핸드 드롭샷은 그 자체도 기술적으로 괜찮아서 꽤나 잘먹히는 기술이었다. 그러나 나달의 드롭샷은 나달이 발리를 시도할 때 처럼 경기운영의 측면에서 확실히 어떤 양상의 변화, 분위기의 전환을 위해 정말 간혹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 조코비치가 드롭샷과 그 이후 공 처리에 있어 거의 기계적인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어 그가 주무기로 자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여 완전히 반대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로마 오픈 때 조코비치 따라서 드롭샷 남발하다 포인트와 경기분위기를 완전히 말아 내줄 뻔한 것을 나달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상하게 이번 프랑스 오픈 경기에서도 드롭샷을 엄청 쓰다가 쓸데마다 상대편에게 포인트를 헌납하고 있는데, 이것이 연습으로 한 것일지 어쩔지 모르지만, 조코비치를 상대로 할 때는 반드시 한 세트에 2개를 넘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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