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가 의복 후원사를 바꿨다. 니시코리 케이Kei Nishikori와 함께 유니클로Uniqlo 메인으로 활약했던 조코비치는 이제는 라코스테Lacoste의 모델로 활약하게 되었다.
출처 : http://www.lacoste.com/us/novak-djokovic.html
아.. 조코뱅크.. 안타깝다..
유니클로 5년 계약이 올해 끝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나이키Nike가 관심을 갖고 있니 마니 여러 이야기가 나왔지만, 결국 라코스테로 가게 되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앤디 머레이Andy Murray와 함께 했던 아디다스Adidas, 2011년에 대박치면서 인센티브가 폭등하는 바람에 물러나야 했던 세르지오 타키니Sergio Tacchini, 그리고 2012년 부터 함께 한 유니클로에 이어 4번째 브랜드의 후원을 받게 되었다.
아디다스와 윌슨Wilson의 조합이었던 초창기 조코비치는 프레드 페리의 후원받던 머레이 만큼이나 대단히 촌스러웠다. 아디다스는 특히 머레이는 몰라도 조코비치와는 별로 안어울리는 것 같았다. 세르지오 타키니는 존 메켄로John McEnroe로 유명한 브랜드인데 사실 잘 모른다. 유니클로는 조코비치와 너무 잘어울렸던 것 같아서 아쉽다. 유니클로 특유의 공산품의 이미지와 조코비치의 기계적인 플레이는 더없이 완벽한 조합이 아니었나싶다. 거기에 자꾸 옷을 찢어댔던 조코비치의 버릇을 더하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단색의 심플한 디자인의 카라티는 조코비치의 상징과도 같았다.
라코스테는 정현이 후원받는 곳이다. 과거에는 앤디 로딕Andy Roddick이 유명했고, 현재는 바티스타 어굿Bautista Agut, 브누아 페르Benoit Paire, 파블로 쿠에바스Pablo Cuevas 등이 주요 선수로 있다. 올 호주오픈 부터 지겹도록 보는 복장 중 하나가 바로 라코스테의 폴로티였다. (다른 하나는 아디다스의 주황색 티셔츠다.)
출처:lacoste.com
이제 저 촌스러운 폴로티를 입은 조코비치를 봐야한다. 참 조코비치도 안타깝다. 한 인터뷰에서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와 라파엘 나달Rafael Nadal이 일류라면 자신은 거기서 먼 이류였고, 그것에서 벗어나려고 부단히 노력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거의 데뷔 때 부터 지금까지 스포츠 스폰계의 절대 거물 나이키의 몰빵을 받고 있는 그 둘에 비하면 조코비치는 왠지 뭔가 부족해 보이는 감이 없지 않다. 그랜드슬램 12회, 마스터즈 1000 30회, 누적 상금 1위에도 불과하고, 여전히 조코비치는 뭔가 3인자 느낌이 강하다. 나이키가 만든 페더러와 나달의 시그니쳐는 물론, 이제는 언더아머에서 자리잡아가는 머레이의 시그니쳐에 비하면 아디다스의 테니스화인 노박 시리즈에서 출발한 조코비치의 시그니쳐는 조금 안타까워 보일 정도다.
나는 나달 팬인데, 자꾸 조코비치를 씹는 얘기를 너무 많이해서 그런가 이제 미운정이 들어버린 것 같다. 그래도 페더러, 나달의 아성에 도전하는 선수인데, 시그니쳐 하나 쯤은 좀 멀쩡한 걸로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라코스테라니, 뭔가 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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