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ry rafa. sorry
2022년 7월 9일 토요일
2022년 7월 1일 금요일
Carlos Alcar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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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달의 표정. 출처: SOPA images Atilano Garcia |
카를로스 알카라즈 Carlos Alcaraz
2003. 5. 5. (페더러의 최초 그랜드슬램 우승 및 나달의 그랜드슬램 데뷔 연도)
185cm 72kg
프로데뷔 2018 (페더러의 그랜드 슬램 20회 우승 달성연도)
오른손잡이, 투핸드 백핸드
랭킹 7위 (2022. 06. 30 기준)
코치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 Juan Carlos Ferrero
2022 season title
- Rio 250 clay
- Miami masters 1000 outdoor hard
- Barcelona 500 clay
- Madrid masters 1000 clay
2021 Wimbledon 2R / 2021 US QF / 2022 AO 3R / 2022 RG Q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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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달의 근육과 라켓으로 치는 페더러의 포핸드 출처: telecom asia |
▣ 강점
- 페더러의 포핸드.
- 페더러의 파워
- 페더러의 터치와 드랍샷
- 조코비치의 쇼트 네트 플레이
- 나달의 스피드 / 코트커버 / 방어력 / 카운터 패싱샷
- 나달의 근성 / 멘탈
- 나달의 피지컬
- 나달의 러닝 스트로크 바디 밸런스
- 페더러와 나달의 경기운영능력
- 나달의 표정
- 나달의 인성
- 나달의 워크에틱
- 나달의 라켓
- 나달의 인터뷰
- 나달의 국적
- 나달과 조코비치에게 없는 강한 플랫 서브
- 페더러의 하드 코트 / 나달의 잔디 코트 / 조코비치의 클레이 코트 급 퍼포먼스
- 나이
▣ 약점
- 파워는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백핸드
- 파워는 있지만 단조로운 서브
- 민첩성, 유연성, 스텝은 부족(?)
- 들락 날락 하는 경기력
▣ 총평
- 페더러의 포핸드와 드랍샷을 가진 나달
-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이후 그들과 나란히 놓을 만한 기량을 지닌 최초의 선수
- 델 포트로, 바브린카, 티엠, 즈베레프, 메드베데프가 보여준 약간의 아쉬움을 채워줄 수 있을 듯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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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기가 없는 친구. 조코비치는 확실히 잡을 듯. |
2022년 6월 29일 수요일
레알 카오스 - Wimbledon 1R
뭐 언제나 그랬긴 하지만, 이번 윔블던도 1R부터 패닉이었다.
1. 권순우의 선전
예상은 3:0 완패였으나, 실제 경기때는 권순우가 이길 수도 있을 것 처럼 보였다. 권순우는 강한 플랫 포핸드를 바탕으로 꽤나 강력하게 조코비치Novak Djokovic를 몰아세우고 무려 한 세트를 가져오기까지 했다. 비록 결과적으로는 패배했으나 그는 굉장했다.
2. 나달의 고전
확실히 나달Rafael Nadal 은 아직 잔디코트에 적응이 안됐다. 포핸드는 전혀 영점이 잡혀있지 않았다. 클레이에 비해 확실히 빠르고 낮은 잔디코트의 바운드에 포핸드 타이밍이 자꾸 늦거나 빨랐다. 장기인 인사이드 아웃 포핸드나 다운더라인이 완전히 고장난 수준이었다. 또한 나달의 특기인 백핸드 패싱샷이 전부 네트에 꼬라박는 것으로 볼 때 그는 잔디의 빠른 바운드에 확실히 적응이 안되어 있었다. (뭐 경기후 인터뷰때 잔디 훈련이라고 표현한 걸 보니 본인도 아는 듯 하다.)
반대로 상대선수인 세룬돌로Francisco Cerundolo는 윔블던 데뷔전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굉장한 포핸드 다운더라인 및 인사이드 아웃 샷으로 나달로 부터 랠리에서의 우위를 가져왔다. 확실히 그의 파워풀한 포핸드는 굉장했다.
그러나 그는 승부처에서 계속 흔들렸고, 경기 막판 나달의 분노의 빡겜에는 전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연타로 무너졌다. 4세트 막판 나달이 드랍샷 날리고 급 파이팅을 마구 외칠 때 좀 어안이 벙벙했는데 그 이후로 나달은 세군돌로를 아예 박살내버렸다. 분명 리드하고 있던 건 세군돌로 쪽인데 허망하게 급 경기가 끝나버렸다.
3. COVID-19
나름 우승후보 중 한 명인 마테오 베레티니Matteo Berrettini와 기대됐던 노장 마린 칠리치Marin Cilic가 covid19로 급 어이없이 기권하게 되었다. 이것으로 나달이 속한 하위 드로는 갑자기 크게 흔들렸다. 어찌보면 노다지판이 되어버렸다.
4. 알리아심의 패배, 허카츠의 패배, 알카라즈와 샤포발로프의 풀세트
나달을 탈락시킬 가장 큰 가능성을 지닌 선수로 보았던 알리아심Felix Auger-Aliasime이 예상을 뒤엎고 1R에서 탈락했다. 상대는 맥심 크레시Maxime Cressy. 미국 대학 테니스 NC따블에이에서 활약했던 2미터 가까운 장신의 크레시는 이스너John Isner, 샘 퀘리Sam Querrey 등을 잇는 정통 아메리칸 빅서버로 잔디코트에서 강한 선수이긴 하나, 상대가 랠리에도 능한 알리아심이다 보니 실력에도 불구하고 가뿐히 탈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예상을 뒤엎고 3번의 타이브레이크 끝에 알리아심을 3-1로 탈락시켜버렸다.
개인적으로 우승후보로도 꼽았던 허카츠Hubert Hurkacz도 할레의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포키나Alejandro David-Fokina에게 패배하고 1R에서 탈락해버렸다. 포키나는 몬테카를로에서 조코비치를 털어먹으며 결승까지 간 적도 있지만, 딱히 그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는데, 잔디 귀신 허카츠를 털어먹는 이변을 일으켰다.
건방지게 팔꿈치 부상 드립치면서 잔디시즌 시작을 친선게임과 윔블던으로 한 알카라즈Carlos Alcaraz는 역시나 아직 적응인 안됐는지 하드히터인 스트루프Jan-leonard Struff를 상대로 1R 부터 미친듯이 해매다가 근성으로 간신히 역전시키고 2R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를 만나면 확실히 이길 것 같은 이 친구가 잔디코트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이 친구는 조코비치 외의 모든 선수에게 질 확률이 조코비치한테 질 확률보다 높은 것 같은 불안한 선수다.
2021 윔블던 세미파이널리스트 데니스 샤포발로프Dennis Shapovalov도 간신히 1R를 통과했다. 상대인 프랑스의 린데르크넥Arthur Rinderknech이 랭킹도 그래도 50위권 전후로 나름 유지하면서 선전하고 있는 선수이긴 하나, 샤포발로프가 풀세트 갈 전력은 아니었던 듯 한데. 역시 이 친구도 뭔가 간당간당 불안한 선수인 듯 하다.
5. 기타
키리오스가 NCAA 단식 대장먹었던 유망주 영국선수인 폴 주브Paul Jubb에게 풀세트로 아슬아슬하게 질 뻔한 경기도 있었으나 안 져서 아쉽다는 느낌이다.
나름 윔블던 암초인 샘 퀘리Sam Querrey는 너무 쉽게 탈락해버렸다.
생각보다 풀세트 경기가 많이 나왔다는 느낌 정도 있다. 앤디 머레이Andy Murray가 꼭 선전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으나 2R 상대가 이스너Isner가 된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이스너가 요새 그작 그런 폼이라서 머레이가 원래 기량만 나오면 충분히 이기는 그림이기는 한대 쉽지는 않을 듯하다.
6. 예상대진 다시
역시나 기존 예상 대진은 바로 다 나가리가 되버렸다.
2R : Ricardas Berankis
3R : Lorenzo Sonego (27)
4R : Botic van de Zandschulp (21)
QF : Taylor Fritz (11) or Maxime Cressy
SF : Stefanos Tsitsipas (4) or Nick Kyrgios ( or Alex de Minaur )
F : Carlos Alcaraz(5) or Novak Djokovic (1) ( or Jiri Vesely )
준결승에 알렉스 드미노.
결승에 조코비치 상대 무패의 전설 지리 베슬리Jiri Vesely
한번 배팅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지리 베슬리 한번 세게 응원해본다. 현재 포키나에게 털리고 있는 베슬리 이지만 그의 대진에 확실한 시드 선수가 없고, 그는 조코비치를 만난다면 분명 이길 수 있는 선수이므로 팬심으로 배팅 한 번 해본다ㅜ
2022년 6월 24일 금요일
2022 윔블던 예상 대진
2022 윔블던 대진이 발표되었다.
- 라파엘 나달Rafael Nadal (2) 의 예상 대진
1st round : Francisco Cerundolo
2nd round : Sam Querrey
3rd round : Lorenzo Sonego (27)
4th round : Marin Cilic (14) or Botic van de Zandchulp (21)
Quarter-Final : Felix Auger-Aliassime (6)
Semi-Final : Matteo Berrettini (8) or Stefanos Tsitsipas (4)
Final : Novak Djokovic (1) or Carlos Alcaraz (5) or Herbert Hurkacz (7)
- 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 (1) 의 예상 대진
1st round : Kwon Soon-woo
2nd round : Tanasis Kokkinakis
3rd round : Miomir Kecmanovic
4th round : Reilly Opelka (15)
Quarter-Final : Carlos Alcaraz (5)
Semi-Final : Hubert Hurkaz (7)
Final : Rafael Nadal (2) or Matteo Berrettni (8)
2022년 6월 7일 화요일
노무현
최근에 친구가 내게 말했다. 노무현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 너무 아쉽다는 것이었다.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이라는 그의 메시지가 현재 우리 시대에 대한 긍정적 동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까칠하게 대답했다. 노무현의 메시지는 이제는 낡았다고. 지금의 시민들은 전부 깨어있다고. 박근혜 탄핵 이후로 모든 시민은 전부 깨어있다고. 모질한 시민들이 전부 깨어서 조직된 힘을 발휘해 완전히 새로운 멍청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적극적인 정치참여와 높아진 투표율은 민주주의 정신의 발현을 지향하기보다는 파시즘의 구현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얼어버린 시베리아 쿨병신 페이스로 노무현의 메시지는 이제 지금 시대에 와서는 전혀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뇌까렸다.
공감능력 떨어지는 중2병 이대남 펨코충들 만큼이나 병신력 넘치는 대사를 거침없이 내뱉는 나를 보며 친구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아마 창피해서 2m 쯤은 떨어져서 걷고 싶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대통령 노무현에 대한 그리움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최루탄 연기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던 남자. 3당야합이라는 비열한 개수작을 끝까지 거부했던 사나이. 배신자라는 멸칭에도 끝까지 민주당 간판을 달고 부산에 때려박아댔던 정치인. 온갖 비난과 공격에도 밤샐 듯한 기세로 끝까지 토론 자리를 고수했던 대통령. 끝 없이 이상을 향해 도전했으나, 결국은 기득권들에 의해 절벽아래로 추락하는 것으로 끝나버렸던 위인.
요즘 같이 그냥 국적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고 암인 것 같은 세상에서 사는 동안 잊지말아야할 사람이 바로 노무현 같은 인물이고 그의 신념이 아닐까 싶다. 정말 요새는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책을 들여다 보는 것 자체도 싫고 누군가가 무언가에 떠드는 것을 듣는 것은 더욱 괴롭다. 누군가가 신념을 논할 때면 더욱 더 의심스럽고 역겹게 느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이 계속되는 한 노무현은 잊혀지지 않고 소환되는 듯 하다. 어쨌든 그를 떠올리며 어떤 작은 일이라도 해야되지 않을까 하는 아주 작게 소외된 의무감 때문이라도 말이다. 가장 낮은 곳까지 내려와서 들이 받아왔던 그 분처럼.
| 출처 : 노무현사료관 |
2022년 6월 5일 일요일
poor zver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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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2-6이었다. 분명 2-6이었다. 솔직히 비인간적이다. 나쁜노무자식..ㅠ 출처: Eurosports, tvn spor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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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 탓하기도 어렵다. 저건 순전히 피로해서다. 지친 다리가 그를 따라가지 못했을 뿐이다. 출처 : the Guard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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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가 염원하던 그노무 그랜드슬램 1번보다 더 많이(much more) 우승할 거다 샤샤.." 출처: rolandgarro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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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러 형의 투어 부활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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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FA 22! 출처: rolandgarros.com |
2022년 2월 28일 월요일
Why RAFA Won?
패트릭 모라토글루 Patrick Mouratoglou
tweet
이번 결승은 나달이 어떻게 대단한 커리어를 이룩했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요약본이었다. 대단한 회복력, 자신의 기술을 조정해낼 수 있는 능력, 중요한 순간에서 결국 이겨내는 능력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2022 호주오픈 결승은 무엇이 나달과 그의 커리어를 이룩해 낼 수 있게 하였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요약판이었다.
내 머리속에 먼저 떠오른 단어는 회복력(resilience)이었다. 이번 경기는 모두가 나달이 패배할 것이라고 보았다. 나달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도무지 보이지 않았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실제로 나달은 경기를 끌려갔고, 매우 긴장했으며, 평소에 비해 훨씬 많은 에러를 범했다.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고 보는 나달의 가장 대표적인 능력은 "회복력(resilience)"와 " 열세에서의 도전을 사랑하는 것 love for the fight what it's tough"이다. 대다수의 선수들은 어려운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달은 그 상황을 사랑하고, 그 때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낀다. 나달의 커리어를 만들어 낸 것은 바로 이 같은 점이다.
3세트 위기 상황에서 나달은 슬라이스를 많이 구사하기 시작했다. 중요한 포인트 순간마다 짧은 슬라이스를 쳐서 메드베데프가 네트 가까이오게 만든 후 포인트를 따냈다.
이렇게 메드베데프가 이길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나달이 포인트를 가져간 것은 메드메데프를 굉장히 흔들리게 만든다. 이것이 내가 볼 때 이번 경기의 변곡점이다. 이것이 나달이 메드베데프를 불편하게 만들고 쉬운 샷들을 놓치게 하여 충격을 받게 만든 지점이다.
내가 이번 결승에서 대단히 놀란 것은 나달의 몸 상태(physical shape)이다. 우리가 이번 대회 내내 볼 수 있었던 나달의 몸 상태는 아마 최근 20년 동안 본 것 중 가장 최악 중 하나 였다. 그는 매우 피곤해보였다. 이것이 내가 이번 경기에서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체력(physicality)를 꼽은 이유이고, 그래서 나달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1세트를 이겨야 한다고 보았다. 그렇지 않으면 5세트 경기를 해야 할 테니 말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 반대가 나타났다.
내가 느끼기에 나달은 본인이 체력적 우위에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나달이 자신의 체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훨씬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그렇게 공격적이지 않았다. 랠리를 짧게 가져가고자 하기 보다는 탑스핀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랠리를 이어가는 플레이를 했다. 5세트 내내 나달이 네트에 달려든 것은 50회 정도였고 이는 많은 횟수가 아니다. 나달이 랠리를 이어가는 것을 받아들이자 결국 지치고 무뎌지며 마사지를 받게 되는 선수는 메드베데프가 되었다.
그리고 나달은 메드베데프의 리턴 포지션이 매우 뒤쪽이었기 때문에 서브 후에 바로 드랍샷을 치는 것으로써 많은 점수를 따냈는데 이는 내가 볼 때는 이번 경기의 또하나의 변곡점이었다. 이것으로 나달은 메드베데프가 네트에 붙은 짧은 공을 처리할 때 불안하게 만들었고, 이것은 메드베데프의 경기 전반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경기를 보면 메드베데프가 포인트를 마무리 하기 위해 네트로 전진해야 하는 상황이 수없이 펼쳐졌다. 그리고 마지막 세 세트를 보면 그가 크게 망설이는 모습이 보인다. 왜냐하면 나달의 피지컬 상태가 올라왔고(physically fit), 그가 언제나 공을 한번 더 넘기고 한번 더 넘기고 한번 더 넘기기 때문에 어느 순간 메드베데프는 위너를 때리려고 애쓰게 되기 때문이다. 그럼 이건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된다. 그래서 이것이 중요한 변곡점 중에 하나이다. 메드베데프의 머리에 의심이 박히게 만들었고, 이러한 의심은 결국 메드베데프의 플레이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경기 전 나는 관중들의 응원이 나달에게 있어 하나의 중요한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트윗했었다. 메드베데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관중들의 응원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있던 것에 상처를 받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렇게 관중들의 일방적인 나달 응원은 메드베데프가 자신의 승리를 위해서 필요한 어떤 추가적인 번뜩임이나 생기extra sparkles를 얻을 수 없게 한다.
이것은 나달에게는 도움이 되는 일이었을 것이다. 나달은 이미 대단한 파이터지만, 15,000명의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응원하고 있다는 것은 파이터가 되는 데에 분명 도움이 되는 일이고, 반대로 15,000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반대편에 서있다면, 이러한 생기sparkles를 얻기 어렵다.
요약 및 해설
1.
모라토글루는 나달의 몸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나달이 5세트를 피하기 위해서 1세트부터 공격적으로 할 것이라고 보았는데, 실제로 나달은 수비적으로 운용하며 5세트까지 가서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승리했다.
2.
결정적 순간마다 나달은 짧은 슬라이스로 메드베데프를 네트 가까이로 끌어들였다. 그리고 마치 메드베데프가 이겨야 될 것 같은 상황에서 포인트를 따냄으로써 메드베데프의 멘탈을 흔들었다. 메드베데프가 쉬운 샷을 칠 때도 망설이게 되고 에러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에러는 보통의 에러보다 더 크게 멘탈에 타격을 주고 이는 경기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보통 네트 가까이에서 떨어지는 짧은 슬라이스는 포인트를 따내야 하는 것처럼 보이는 공이다. 공이 느려서 치기 좋고 쳐냈을 때 상대가 이를 준비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달이 짧은 슬라이스를 칠 때 메드베데프를 비롯한 모든 사람은 메드메데프에게 유리한 상황이 되었다고 인식한다.
그러나 막상 이를 위너로 만드는 것이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다. 공의 회전이 있고, 바운드가 낮고, 느리지만 미끄러지듯 튀기 때문에 자칫 타격의 리듬을 깰 수 있고, 네트의 존재로 인해 의외로 베이스 라인을 벗어나는 아웃이 되기도 쉽다. 이를 의식하여 정확도에만 집중한 어정쩡한 샷으로 공을 넘긴다면 이는 상대에게 패싱샷 찬스를 주는 것이 된다.
그 슬라이스가 나달의 것이라면 문제는 더욱 어려워진다. 나달의 샷은 안그래도 스핀에 특화되어있는 데다가 (라켓도 스핀에 특화되어 있는 데다가) 나달은 왼손잡이 타법을 치기 때문에 공의 회전 및 휘어들어오는 방향이 오른손 잡이와 반대여서 오른손잡이인 상대선수에게는 더욱 더 처리하기 까다로운 공이 된다.
여기에 나달이 랠리 지속에 특화된 수비형 파이터라는 점, 나달이 러닝 패싱샷을 치는 데에는 거의 역대급 원탑이라는 점도 덧붙여진다. 나달의 슬라이스를 어설프게 받아 넘기면 곧바로 바나나 샷 또는 네트 앞에서 뚝떨어지는 탑스핀 패싱샷이 날라온다. 이는 상대 선수에게 굉장한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베드베데프는 딜레마에 빠진다. 나달의 이러한 짧은 슬라이스를 자칫 강타로 받아쳤다가는 공을 하늘 높이 날려버리기 일수이고, 정확도에 집중했다가는 패싱샷의 희생양이 된다. 나달은 계속해서 이러한 딜레마를 메드베데프에게 강요했다.
만약 보통의 평범한 연습경기였다면 메드베데프는 손쉽게 평소처럼 위너샷을 쳐내고 포인트를 따냈을 것이다. 그러나 경기는 그랜드슬램 결승이었고, 상대가 나달이었으며, 이미 그 나달이 몇 번 씩이나 패싱샷을 날린 경우라면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이 상황에서 메드베데프의 에러 또는 나달의 패싱샷은 단순한 1개의 포인트를 넘어 메드베데프에게 상당한 멘탈적 타격을 주게 된다.
모라토글루가 지적한 점이 바로 이러한 점이다. 메드베데프는 나달의 슬라이스에 네트 대시를 할 때마다 계속 망설이게 되고, 자신이 없어진다. 이는 곧 에러 또는 어정쩡한 찬스볼 제공으로 이어지게 된다. 결국 메드베데프는 나달이 쳐놓은 덫에 걸린 것이다.
3.
메드베데프는 관중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날리는 등 지난 날의 기행들은 물론, 이번 호주오픈에서 조차 호주선수인 키리오스와의 경기에서 일방적으로 키리오스를 응원하는 관중들을 비꼬며 빈정거렸던 바가 있으며, 굳이 또 호주에서 추방당한 조코비치를 인터뷰에서 언급함으로써 비호감을 산 바가 있다.
따라서 호주오픈의 관중들은 일방적으로 나달을 응원했고, 이는 메드베데프가 장기전에서 어떤 추가적인 힘을 얻기 어렵게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