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www.ausopen.com
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가 무려 9년 여 만에 그랜드슬램 2회전에서 탈락했다. 그것도 무려 준우승 한 번 없이 6번이나 우승을 거뒀던, 본인의 본진이나 다름없는 바로 그 호주 오픈Australian Open에서 말이다. 상대는 데니스 이스토민Denis Istomin. 그는 세계랭킹 33위가 본인 최고 기록이며, 187cm, 88kg에 현재 세계랭킹은 무려 정현(105위) 보다 12계단이나 낮은 117위이다. 라파엘 나달Rafael Nadal과 동갑인 그의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은 4라운드(16강)이다. 오늘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Pablo Carreno Busta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4라운드에 진출했으니, 그는 벌써 자신 그랜드 슬램 최고 기록 타이를 달성했다.
"잘가라, 조코뱅크"
출처: www.ausopen.com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이 듣보잡 선수는 무려 이번 호주 오픈 직전까지 챌린저 대회를 해멨다. 베테랑인 이 선수가 챌린저 투어를 다니는 것을 두고 비야냥 거리는 이야기가 돌았을 정도다. 바로 이런 선수가, 괴물 노박 조코비치를 상대로 고작 2라운드에서 7<8>6, 5:7, 2:6, 7<5>6, 6:4 역전승을 일군 것이다.
노박 조코비치는 무시무시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강적인 페르난도 베르다스코Fernando Verdasco(지난 도하 오픈 4강에서 조코비치를 매치포인트까지 몰았으나, 역전패 당했다. 파워넘치는 왼손 포핸드와 활동량이 장기다.)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가볍게 이기고 올라왔다. 그리고 이 듣보잡 우즈베키스탄 선수에게 2라운드에서 역전패 당했다. 나는 이 경기, 조코뱅크의 패배를 보며, 지난 상하이 마스터즈 준결승에서 조코비치를 6:4, 6:4로 광탈시키며, 머레이 1위에 공헌했던 바티스타 어굿Roberto Bautista Agut과 지난해 호주오픈 4라운드에서 조코비치를 풀세트 접전(3:6, 7<1>6,4:6, 6:4, 3:6)까지 몰아붙였던 쥘 시몽Gilles Simon(그는 올해 3라운드에서 랴오니치Milos Raonic를 만나 탈락했다.)이 떠올랐다.
작년(2016) 조코비치에게 패배를 안긴 선수는 로마 마스터즈와 월드 투어 파이널의 앤디 머레이Andy Murray, 상하이 마스터즈의 어굿, 파리 마스터즈의 칠리치Marin Cilic, 몬테카를로에서 지리 베슬리Jiri Vesely, 윔블던의 샘 퀘리Sam Querrey, 올림픽에서 후안 마틴 델 포트로Juan Martin del Potro, US오픈에서 바브린카Stanislas Wawrinka. 이게 전부다. 2015년에는 더 무시무시하다. 신시내티와 월드투어파이널 라운드로빈, 두바이에서 페더러Roger Federer, 도하에서 카를로비치Ivo Karlovic, 롤랑가로스의 바브린카, 로저스컵에서 머레이, 이게 전부다.
굳이 분류를 해보자면
- Big 4 : 로저 페더러, 앤디 머레이
- 파워플레이어 :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 후안 마틴 델 포트로
- 빅 서버 : 마린 칠리치, 이보 카를로비치, 샘 퀘리
- (?) : 로베르토 바티스타 어굿, 지리 베슬리, 데니스 이스토민
이렇게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페더러와 머레이야 빅4니까 딱히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바브린카, 델 포트로는 파워 플레이어로 언급이 가능하다. 이 두 선수의 대 조코비치 승리 경기에서 공통점은 둘다 파워로 후려치는 플레이를 보였다는 점이 있고, 바브린카의 경우는 백핸드 랠리 이후 백핸드 다운더라인 피니쉬, 델 포트로의 경우에는 강한 포핸드, 느린 백핸드 그리고 서브 리드가 특징이었다.
칠리치, 카를로비치, 샘 퀘리는 셋 다 빅서버다. 따라서 경기 양상도 타이브레이크가 주요했던 경기였다. 서브에서 실수가 적고, 리턴 한 두개 줏어먹는 덕분에 승기를 가져왔다. 물론 조코비치는 빅서버 킬러이니, 그들은 인생경기를 펼치고 이겼다. 특히 샘 퀘리는 서브도 인생급이었지만, 당시 보여준 포핸드가 델 포트로 급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초점을 맞춘 건, 어굿, 이스토민, 지리 베슬리 그리고 여기에 쥘 시몽을 더한 이 그룹이다. 이 세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은 어떤 특징이 있는가. 사실 잘 모른다. 테니스에 대해 제대로 알긴 하는 건가 자문하는 판에, 이런 듣보잡 선수들 플레이 스타일따위 어떻게 알겠는가? 영문 위키 같은 걸 뒤져봐도 미사여구들만 있을 뿐 명확한 분석같은 건 없다. 따라서 이하 나오는 이야기는 전적으로 개인적은 관찰과 추측이다.
먼저 지리 베슬리를 제외하면 세 선수는 딱히 특징없는 피지컬을 가졌다. 이스토민은 키가 큰 편이고 체중이 있지만, 플레이는 그것과 딱히 상관없어 보이고, 오히려 실제 피지컬은 어굿이나 시몽과 비슷해 보인다.
- 데니스 이스토민Denis Istomin(117위) 187cm , 88kg
- 데니스 이스토민Denis Istomin(117위) 187cm , 88kg
- 쥘 시몽Gilles Simon(26위) 183cm, 70kg
- 로베르토 바티스타 어굿Roberto Bautista Agut(14위) 183cm, 76kg
- 지리 베슬리Jiri Vesely(53위) 198cm, 92kg
지리 베슬리는 피지컬을 보면 빅서버일것 같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다. 애시당초 몬테카를로는 클레이 코트다. 키가 크니 서브가 넣기가 좋기야 하겠지만 그의 강력한 무기는 아니라는 거다. 이들이 딱히 확실한 무기를 지닌 선수 인 것도 아니다. 발리가 확실하다거나, 백핸드가 장기라거나, 네트 어프로치가 좋다거나, 이런 건 안 보인다. 스트록이 강력할 것도 없지만 저들은 주로 베이스라인에서 플레이한다. 원핸드 백핸드를 쓰는 선수도 없다. 네 명 다 전부 하나같이 밋밋하게 밀어쳐줄뿐인 투핸드 백핸드를 친다.
내가 보기에 저들의 특징이자, 특히 대 조코비치 전에 보여준 공통적인 특징은 첫째, 딱히 승부에 집착하지 않는 듯한 태도. 둘째, 강한 스트록이나 한템포 빠른 스트록을 지양하고, 철저히 안정적이고 방향과 컨트롤을 중시한 스트록을 추구했다는 점. 셋째, 랠리가 길어지는 것에 딱히 당황하지 않았다는 것. 넷째, 스텝이 느리지만 편안했다는 점이다.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어르신들 테니스치듯 느리게, 차분하게, 공만 받아 넘기는 경기를 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경기내내 철저히 방어적인 입장에서 랠리를 지속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렇게 강하고 공격적인 스트록을 포기하는 대신 적~당히 낮고 적~당히 빠르게 넘겨주는 스트록을 지속했다. 슬라이스도 가능한 쓰지 않고 스트록으로 넘기려고 했고 그렇게 넘겼다.
저 선수들은 결코 빠른 선수들이 아니다. 빠르기로 정평이 나있는 선수들(몽필스라던가, 고팡이라던가, 니시코리라던가, 나달이라던가, 나달이라던가, 나달이라던가....ㅠ)이 조코비치를 상대로 얼마나 무기력하게 얻어터졌었는가. 그런데 저 네 선수는 빠르기는 커녕 평범한 피지컬에 오히려 느려보일 정도인데다, 딱히 잔발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나는 여기서 조코비치 테니스의 특징이 드러난다고 보았다.
조코비치의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은 세 가지다. 훌륭한 서브(퍼스트 플랫, 세컨 탑스핀)와 역대급 리턴, (역대급인)백핸드 간 랠리를 기본으로 하는 베이스라인 플레이, 압도적인 네트 드롭샷 플레이. 이 세 양상만 가지고 조코비치는 경기를 다 이긴다. 키가 크니 빅서버도 안통하고, 베이스라인 랠리는 애초에 방어형 선수인데다 본인 특유의 유연함으로 다 커버하고, 드롭샷 네트플레이는 이제 페더러의 수준에 와있는 듯하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는 바로 조코비치의 단순함이다. 페더러, 나달과 조코비치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가 바로 저 단순한 플레이 패턴이라고 본다. 먼저 운영상의 단순함이다. 조코비치는 워낙 좌우로 벌려주는 베이스라인 스트록이 좋다보니 그걸 중심으로 현재에 자리에 오른 선수다. 간간히 등장하는 포핸드 에러가 조금 문제였긴 했지만, 요새는 포핸드나 백핸드나 가리지 않고 둘다 훌륭한 것 같다. 게다가 조코비치는 슬라이스를 거의 쓰지 않는다. 사실상 경기운영이 좌우로 벌려주는 베이스라인 스트로크 대결 + 드롭샷에 한정된다.
두 번째는 샷의 단순함이다. 조코비치의 스트로크는 딱히 큰 특징이 없다. 물론 조코비치의 스트로크는 광고에도 나올만큼 정확하기로 유명하다. 빠르고, 깊고, 웨스턴 그립에서 나오는 적당한 스핀과 라인 근저에 정확하게 들어오는 스트로크는 조코비치의 가장 큰 강점이다. 게다가 조코비치는 치기 어려울 것 같은 상황에서 조차 좌우 코너로 정확하게 카운터를 보낸다. 상대가 치기 좋은 볼을 결코 보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그렇게 정확한 스트로크가 일정하게 계속되므로 상대적으로 상대 또한 그 리듬에 적응하기가 쉬운 것이다.
나는 바로 이 단순함이 이번 조코비치의 2라운드 패배의 요인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스토민은 빠르지도 않고, 스트록이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고, 서브가 대단하다거나, 리턴이 확실하다거나 뭐 그런 특징이 있는 선수가 아니다. 그런데 그는 그 괴물같은 조코비치를 이겼다. 1세트 첫 게임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이 무려 16분여를 거쳤고, 그때까지만 해도 조코비치는 바로 타이브레이크로 가야되는 거 아니냐고 이스토민에게 농담까지 하며 여유를 부렸다. 물론 조코비치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 때도 리드하다 당했고, 4세트에서는 승리까지 눈앞에 두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역전패 했다.
이스토민의 플레이는 뭐 별거 없었다. 꾸준히 베이스라인 랠리를 지속했을 뿐이다. 랠리가 길어지는 것에 딱히 당황하지도 않았다. 지속적으로 천천히 공을 넘기는 데 집중했을 뿐이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위에서 바브린카의 승리를 언급하며 지적했던, 백핸드 다운 더 라인을 적절히 잘 썼다. 그 공격 또한 딱히 빠르지도 않고, 파워풀하지도 않았다.
그의 스텝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그는 많이 혹은 급하게 뛰지도 않았다. 걷는 것 처럼 보일 정도로 느렸지만, 타점을 향해 효과적으로 스텝을 밟았다. 확실히 공격하려고 할때 나타나기 마련인 바쁘게 움직이는 잔발도 거의 안보였다. 랠리를 끝내기보다는 랠리를 지속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말이다. 이러한 이스토민의 플레이는 오히려 조코비치를 조급하게 만드는 것처럼 보였다. 에러가 없기로 유명한 조코비치는 그렇게 이스토민보다 무려 11개나 많은 에러를 기록했다.
바로 이것이다. 조코비치의 경기운영과 스트록은 단순하다. 적당히 빠른볼이 지속적으로 일정하게 날아온다. 이 리듬에 적응하고, 조급하게 마음먹지만 않으면, 조코비치의 샷이 끊임없이 구석을 찍지않는 이상 랠리가 가능하고 이것이 오히려 조코비치를 조급함의 코너로 모는 것이다. 샷이 단순하기 때문에, 이스토민이 느림에도 불구하고 급하게 뛸 필요도 없이 조코비치의 스트록에 편안하게 정갈한 스텝을 맞춰서 랠리를 지속하고 승리를 향해 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스토민의 플레이는 뭐 별거 없었다. 꾸준히 베이스라인 랠리를 지속했을 뿐이다. 랠리가 길어지는 것에 딱히 당황하지도 않았다. 지속적으로 천천히 공을 넘기는 데 집중했을 뿐이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위에서 바브린카의 승리를 언급하며 지적했던, 백핸드 다운 더 라인을 적절히 잘 썼다. 그 공격 또한 딱히 빠르지도 않고, 파워풀하지도 않았다.
그의 스텝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그는 많이 혹은 급하게 뛰지도 않았다. 걷는 것 처럼 보일 정도로 느렸지만, 타점을 향해 효과적으로 스텝을 밟았다. 확실히 공격하려고 할때 나타나기 마련인 바쁘게 움직이는 잔발도 거의 안보였다. 랠리를 끝내기보다는 랠리를 지속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말이다. 이러한 이스토민의 플레이는 오히려 조코비치를 조급하게 만드는 것처럼 보였다. 에러가 없기로 유명한 조코비치는 그렇게 이스토민보다 무려 11개나 많은 에러를 기록했다.
바로 이것이다. 조코비치의 경기운영과 스트록은 단순하다. 적당히 빠른볼이 지속적으로 일정하게 날아온다. 이 리듬에 적응하고, 조급하게 마음먹지만 않으면, 조코비치의 샷이 끊임없이 구석을 찍지않는 이상 랠리가 가능하고 이것이 오히려 조코비치를 조급함의 코너로 모는 것이다. 샷이 단순하기 때문에, 이스토민이 느림에도 불구하고 급하게 뛸 필요도 없이 조코비치의 스트록에 편안하게 정갈한 스텝을 맞춰서 랠리를 지속하고 승리를 향해 갈 수 있었던 것이다.
조코비치가 지리 베슬리에게 어이없이 질 때나, 상하이에서 바티스타 어굿에게 질 때, 작년 호주에서 쥘 시몽과 5세트 접전을 할 때도 바로 이와 같았다. 그들은 서두르지 않았고, 랠리를 계속 지속했다. 조급함에 무너지는 건 조코비치쪽이었다.
이를 가장 대비적으로 볼 수 있는 경기가 2016년 호주오픈 8강 조코비치와 니시코리의 경기와 바로 2016년 상하이 마스터즈 준결승 조코비치와 바티스타 어굿과의 경기일 것이다. 전자에서 조코비치는 컨디션이 좋아보이는 건 아니었지만, 공격적으로 몰아부치려고 했던 니시코리가 급하게 때려치다가 에러만 남발하며 3:6, 2:6, 4:6으로 깔끔하게 자멸한 경기였고, 후자에서는 조코비치는 평소처럼 경기를 했고, 어굿은 편안하게 넘기기만 하는 어르신 테니스 하다가 6:4, 6:4로 깔끔하게 이겼다. 조코비치의 단순한 패턴의 일정한 공격은 스텝 리듬을 맞추기가 편안했고, 편안하게 넘기고, 서브만 잘 챙겨 넣다보니 어굿이 이겼다.
당연히 기본적인 실력은 니시코리가 어굿을 압도적으로 압선다. 그리고 물론 니시코리는 무려 US오픈에서 조코비치를 이긴 적도 있다. 하지만, 그 두 경기가 대 조코비치 상대의 선명한 대비를 보여준다고 본다.
물론 조코비치는 무지하게 강하다. 머레이가 1위라는데, 사실 내 개인적인 생각에 머레이는 아직 조코비치 잡을려면 갈길이 멀어보인다. 나달은 이미 몸이 느려진 건 둘째치고, 연패 트라우마때문에 이제 조코비치 상대하기는 너무 힘들어보이고, 그나마 페더러가 3세트 전제하에 조금 상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조코비치는 독보적이다. 위에서 언급한 선수들도 그냥 한번 씩 이긴 것 뿐이지, 상대전적은 여지없이 털린다. (어굿은 1승 5패, 이스토민 1승 5패, 시몽 1승 10패, 지리 베슬리는 1전 1승, 바브린카 5승 19패, 델 포트로 4승 11패 카를로비치 2승 1패, 칠리치 1승 14패 샘 퀘리 2승 8패) 그들이 역대급 경기를 펼칠 때, 조코비치를 상대로 한 번의 승리를 거둔 것 뿐이다. 다시 붙는다면 당연히 조코비치의 넓게 벌려주는 강력한 스트로크 공격으로 가볍게 질 게 분명하다.
다만 워낙 무적처럼 보이는 조코비치길래 어떻게 하면 조코비치를 이길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 이런 생각까지 하게되었다. 어쨌든, 조코비치의 이번 2라운드 탈락은, 특히나 호주오픈이어서, 모두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이스토민은 3라운드에서도 30번 시드 파블로 부스타Pablo Carreno Busta를 풀세트 끝에 잡고 본인 최고 성적인 4라운드에 진출했다. 4라운드 상대는 정현을 잡았던 러시아의 디미트로프Grigor Dimitrov다. 디미트로프가 조코비치보다는 더 부잡하게 공격하는 것 같은데, 조코비치를 상대하던 방어력이 또다시 나온다면, 디미트로프 또한 알아서 자멸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여튼, 이번 호주오픈 아주 정말 꿀잼이다.
다만 워낙 무적처럼 보이는 조코비치길래 어떻게 하면 조코비치를 이길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 이런 생각까지 하게되었다. 어쨌든, 조코비치의 이번 2라운드 탈락은, 특히나 호주오픈이어서, 모두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이스토민은 3라운드에서도 30번 시드 파블로 부스타Pablo Carreno Busta를 풀세트 끝에 잡고 본인 최고 성적인 4라운드에 진출했다. 4라운드 상대는 정현을 잡았던 러시아의 디미트로프Grigor Dimitrov다. 디미트로프가 조코비치보다는 더 부잡하게 공격하는 것 같은데, 조코비치를 상대하던 방어력이 또다시 나온다면, 디미트로프 또한 알아서 자멸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여튼, 이번 호주오픈 아주 정말 꿀잼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