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3일 월요일

Nadal-Monfils, 호주 오픈Austrailian Open 4라운드(16강)



  2017 호주오픈 Australian Open 4라운드(16강)
  Rafael Nadal(9) vs Gael Monfils(6)


  결과부터 말하면, 6:3, 6:3, 4:6, 6:4로 나달Rafael Nadal의 승리로 끝났다. 애초에 몽필스Gael Monfils에 대한 경기는 나달의 승리로 많은 이들이 예측했다. 상대전적 또한 12승 2패로 나달의 압도적인 우위였다. 4세트나 갔다는 게 꽤 나달의 기량이 많이 떨어졌다는 걸 보여주는 반증정도다.


2016년초 친선경기에서 복식조로 나선 나달과 몽필스


  나달은 왜 몽필스에게 강한가. 주니어 레벨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투어에 데뷔했던 몽필스는 투어에서는 딱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투어타이틀은 6회, 마스터즈 1000은 준우승 경험만 3번 있고, 그랜드슬램 최고기록은 지난해 US오픈과 2008년 롤랑가로스에서 4강에 오른 것이다. 몽필스는 일단 빠르고 유연하다. 쇼맨쉽이 있고, 의외로(?) 겁나 예의바르다.
  문제는 몽필스가 높은 랭킹의 선수들을 상대로 랠리를 주도하는 선수는 아니라는 점이다. 카운터가 훌륭하지만, 기본적인 랠리 리드가 안되고, 카운터로 승리까지 이끌지도 못한다. 서브의 속도는 빠르지만, 의외로(?) 받아치기 어려운 서브는 아닌 듯 하고, 포핸드나 백핸드 모두 딱히 인상적이지는 않다. 게다가 엄청 유연하고 엄청 빠르지만, 방어능력의 기본 기량이 좋은 편은 아닌 듯 싶다. 경기를 빨리 끝내는 것을 선호하고,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다.
  따라서 방어능력을 기반으로 한 체력전이 장기인 나달에게 정확히 약점을 보인다. 거기에 나달의 탑스핀 포핸드에는 여전히 에러를 쏟아낸다. 오늘 경기에서도 찬스를 확실하게 가져가지 못한 나달 덕에 지난해 몬테카를로 때처럼 세트가 길어졌을 뿐 경기 자체에서 몽필스는 이전처럼 확실히 기량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4세트 때는 즈베레프 처럼 발이나 발목에 문제가 생긴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몬테카를로 때는 아예 그냥 드러 누워야 될 것 같을 정도였다.) 그래도 의외로 4세트에서도 꽤나 선전했지만, 역시나 체력에 문제를 보이며 무너졌다. 나달 또한 즈베레프Alexander Zverev때와는 달리 리시프도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리턴하고 랠리하는 것 같았다.


  이로써 8강QF은 

Roger Federer vs Mischa Zverev
Stanislas Wawrinka vs Joe Wilfred Tsonga

Rafael Nadal vs Milos Raonic
David Goffin vs Grigor Dimitrov


  이렇게 정해졌다. 고팡Goffin은 나달에게 어려운 상대는 아니고, 디미트로프Dimitrov 또한 최근 나달이 베이징 오픈Beijing Open에서 패배한 적이 있지만, 힘든 상대는 아니다. 베이징 오픈과 달리 호주는 Outdoor Hard고, 그랜드슬램은 5세트 인데다, 4강쯤 되면 나달이 기세가 더욱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나달의 결승행에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당장 QF에서 만나는 밀로스 랴오니치Milos Raonic이다. 전적은 6승 2패로 나달이 앞서지만, 당장 최근에 만난 브리즈번 오픈 8강에서 나달이 역전패 당했었고, 랴오니치는 지난해 호주오픈에도 4강에 올랐었고, 요새 꽤나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도 서브가 좋은 랴오니치의 러닝 포핸드가 얼마나 빛을 발해줄 것이냐와 랴오니치의 서브를 나달이 얼마나 리턴을 잘해낼 수 있느냐가 경기를 보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만약 5세트까지 간다면 나달이 이길 것 같지만, 3세트에 끝난다면 아마 나달이 지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뭐 개인적인 전망으로는 나달이 지지 않을까 싶다.
  반대편 드로에서는 아마 페더러가 무난히 결승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 나달에게 패배한 알렉산더 즈베레프의 나이차 많이나는 친형인 미샤 즈베레프Mischa Zverev는 4라운드에서 1번 시드인 앤디 머레이Andy Murray를 꺾고 올라왔지만, 조금은 클래식한 서브 앤 발리어 타입이어서, 아무래도 페더러가 베르디흐Tomas Berdych를 가볍게 꺾었던 것 처럼 즈베레프도 이기고 4강에 진출하지 않을까 싶다. 바브린카와 쏭가 중 누가 올라와도 페더러에게 딱히 어려운 선수들은 아니다.
  하.. 정말 나달과 페더러가 어떻게든 결승에 올라서, 2009년 호주오픈과 같은 결승전을 오랜만에 보여줬으면 좋겠다. 누가 이기든 큰 의미가 있다. 페더러가 우승한다면, 2012년 윔블던Wimbledon 우승 이후 5년 여 만에 드디어 18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이루는 것이고, 나달이 우승한다면, 15회 우승을 이뤄 피트 샘프라스Pete Sampras를 제치고 역대 그랜드슬램 우승 단독 2위가 된다. 여기에 오픈시대 이후 모든 그랜드슬램을 두 번씩 우승한 유일한 선수가 된다.(로저 페더러와 노박 조코비치는 프랑스 오픈 우승이 1회고, 라파엘 나달은 호주호픈 우승 횟수만 1회(준우승 2회)다. 피트 샘프라스는 프랑스 오픈 우승이 없고, 안드레 아가시Andre Agassi는 윔블던과 프랑스 오픈 우승이 각각 1회고, 이반 렌들Ivan Lendl은 윔블던 우승이 없다. 페더러가 클레이 코트인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 보이고,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것이 조코비치가 프랑스 오픈 우승을 추가하는 것이다.)




출처 : @RafaelNadal
나달 우승 하이팅!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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