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news.imbc.com/replay/2017/nwdesk/article/4232045_21408.html
보수 세력 광장으로 이끈 '태극기 집회'…"새 바람"
mbc 뉴스데스크 3월 10일자
근래에 여러 병신같은 뉴스들을 봤지만, 땡전 뉴스 이후로 가장 병신같은 뉴스가 아닌가 싶다. 도대체 저 뉴스 꼭지를 만든 인간들은 어느 나라 인간들인지 궁금하다. 병신계의 넘버원 상병신이자, 병신계의 아이폰이고, 병신계의 아인슈타인이랄 만큼 혁신적이고 진취적인 상병신 뉴스였다.
데모계의 새바람에서는 어르신들이 벌써 3명이나 돌아가셨고 그와중에도 주도자는 헌재에 들이 받으라고 선동하느라 바빴다. 웃기는 건 저 새바람 집회에서 돌아가신 분들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돌아가신 것도 아니라는 거다. 무려 팀킬로 희생됐다. 주도자는 자신이 무사히 도망쳤다고 SNS에 인증까지 하는 창조적으로 병신같은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고령자들이 대다수라 인명피해가 너무나도 쉽게 예상되는 저런 극단적인 상황을 슬퍼하고 우려하기는 커녕, 1천 5백만의 새로운 장이라니. 저걸 보도한 MBC 백연상 기자도 기사문을 쓰면서도, "이런짓거리까지 해가면서 빌어쳐먹고 살아야되나"라는 고뇌를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분명 내가 어렸던 시절만 해도 뉴스는 MBC를 봐야한다는 왠지 모를 강박이 있었다. 그만큼 MBC는 문제의식과 비판의식으로 가득 찬 훌륭한 언론이었다. 그 유명한 PD수첩은 물론, 2580,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백분토론 등의 시사 프로그램들 모두 MBC였다. 가장 훌륭한 언론인으로 손꼽히는 JTBC 손석희 사장 또한 MBC 아나운서 출신이 아닌가.
MB가 방송가를 병신들로 가득 채우면서 부터였을까, MBC에 김재철 사장이 들어온 즈음 부터인가, 최근 나는 MBC가 아직도 뉴스데스크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놀랐을 만큼 MBC는 그냥 어용 언론이자, 멍청한 방송이 되어있었다. MBC를 이끌고 채워왔던 여러 뛰어난 언론인들을 아이스링크 관리자로 쫓아내고, 계약직 프리랜서들로 채운 시사, 뉴스 프로그램들은 언론으로서 가져야 할 소신따위는 하수구에 쳐박아버린 채 정권의 나팔수이자, 쇼비니즘의 선전장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정말, 아무리 그래도 정말 저런 상병신같은 뉴스를 저렇게 염치도 없이 방송할지는 꿈에도 상상을 못했다. 차라리 TV조선이나 MBN같은 종편이 MBC보다는 나을 판이다. 저 쓰레기같은 보도를 보고 나니, 한국사에서 배웠던 태극기에 대한 소중함과 순국선열에 대한 존경은 이제 극우적이고 박근혜적인 노인들에 대한 구토로 바뀌어 가는 것 같다. 친구 하나가 말했었다. 멍청한 이 곳의 유일한 해결책은 "자연사"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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